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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녤옹

 

 

 

 

오해가 낳은 사랑. 

W,눈우

 

 

 

 

 

 

 

 

 

학생은 대체로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어요.

 

다니엘. 다니엘이. 니 또 그딴 식으로 그랄끄가? 아이돌 연습생이란 놈이 정신을 어따 놓고 다니노. ”

. 진짜 아니라니까요. 그거 진짜 오핸데. ”

맨날 오해는 오해. 머리도 새하얀게 거짓말은 치워라. ”

 

저렇게 맨날 선생님께 걸리는 학생. 더 하면 일진. 대표적인 예로는 강다니엘이 있어요. 아이돌 연습생인데, 열여덟살이라 그런지 십팔적인 생활을 하고 있죠. 겉모습도 아이돌 연습생이라 그런지 회색으로 염색하고 피지컬도 대단하답니다. 귀에 피어싱자국도 있어요. 들려오는 예로는 몇 년전 애들에게 큰 소리를 지르면서 때렸다나, 뭐라나. 근데 걔 되게 겁많아요. 바퀴벌레나 나방 무서워함.

 

 

우리 성우. 이번에도 대회 나가서 상탔어? 성우에게는 누워서 떡먹기 였을라나? ”
아니예요. 선생님이 잘 알려주셔서 그렇죠, . ”

그래. 성우말이 다 맞지. ”

 

선생님이 아끼고 맨날 상타오는 학생. 더하면 범생이? 대표적인 예로는 옹성우선배가 있죠. 모두 알죠? 우리학교 학생회장!! 친절하답니다. 그리고 되게 웃기죠.두꺼운 안경에 바가지 머리를 하고 있는데 저번 학교 축제때 선서를 했을때 머리를 올리고 렌즈를 꼈더니 정말 잘생겨서 모두가 놀랐어요. 얼굴 왜 그렇게 쓰는 지 궁금하네요. 그럴꺼면 나나주지. 그러고 보니 범생이보다는 엄친아가 더 맞는 표현일 수도 있겠네요.

 

강다니엘이랑 옹성우선배는 정말 달라요. 강다니엘은 18. 성우선배는 19. 나이가 다르니 층도 달라서 만날 일이 거의 없죠. 성격도 달라요. 근데, 이걸 제가 왜 말하냐고요? , 서론이 길었네요. 그런 강다니엘과 옹성우선배가 사귀는 것 같아요. 요즘은 싸우다 말고 애정행각을 부리지 않나. 하여튼 워너고등학교 여러분, 모두 이 둘의 사랑을 축하해주세요.

 

 

 

저 글은 학교 공식 음악의 아들 김재환이 쓴 글이었다. 왜냐고? 김재환은 요즘 맨날 싸우고 사랑하고 싸우고 사랑하고를 반복하는 이상한 커플에 끼여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곧 모두가 알게 될 이 커플은 강다니엘과 옹성우였다. 그럼 김재환도 모르는 이 둘의 진짜 사랑이야기를 알아보자.

 

 

 

#1. 사랑의 시작은 담배?

 

 

옹성우와 강다니엘은 정말 만나는 게 희귀한 조합이었다. 어느 날 강다니엘이 옥상에만 올라가지 않았더라면. 옹성우는 너무 피곤하단 이유로 보건실에 간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보건실 가는 게 가능하다고? 워너고등학교에선 가능했다. 옹성우는 옹성우였으니까. 그렇게 보건실에 간다고 나간 옹성우는 옥상으로 갔다. 담배를 핀다는 게 이유였다. 근데 옹성우는 옹성우니까 선생님들 앞에서 담배를 펴도 모른척해주지 않을까?

 

그리고 강다니엘. 강다니엘은 수업을 듣다가 나왔다. 화장실이 급하다는 이유였다. 강다니엘은 강다니엘이니까 수업에 빠져도 어차피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없는게 더 속시원하진 않았을까? 선생님의 입장에선. 그래도 나오는 데 욕은 먹었다. 여기서 한 번 강조해야할 껀 강다니엘은 나쁜놈이 아니라는 거다. 싸움도 할 줄몰랐고 그냥 벌레를 무서워하는 남학생이다. 심지어 많이 여린 아이여서 속상하면 울 때가 많았다. 근데 눈물을 닦는 동작이 가드하는 동작이랑 똑같아서 소문이 퍼지는 데 큰 영향을 줬지만. 하지만 강다니엘은 그저 어렸을적 하루에 푸쉬업을 100개씩 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들은 효자일 뿐이다. 근데 이런 취급을 받았다. 강다니엘은 본인이 어떤 취급을 받는 지 잘알았고, 싫을 때가 더 많았지만 가끔 써먹을 떄가 있었다. 그 때가 지금이고. 그렇게 깅다니엘은 나와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서 강다니엘과 옹성우는 만났다. 일반 학생이 봤으면 둘이 들고 있는게 반대됬다고 생각할 거다. 강다니엘은 빵봉지와 우유를 들고 있었지만, 무려 그 옹성우는 담배를 손에 들고 있었다. 눈이 마주친 순간 옹성우가 먼저 말을 꺼냈다.

 

 

너도 담배하나 줄까? ”

 

다니엘은 어이가 없었다.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학생회장이라는 분이 담배를 피고 있지 않나, 그것도 모자라서 자신에게 담배를 준다고 말한다니. 분명 자신을 일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속상했다. 강다니엘은 울기 시작했다.

 

 

내는.. 일직 아닌데요.. 그런 식으로 오해하지 마요.. 나 진짜.. ”

 

 

그렇게 우는 강다니엘을 보면서 성우는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들었던 일진 강다니엘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그래, 내가 잘못했어. 오해해서 미안해, 다니엘. ”

 

제 이름 어떻게 아세요? 저는 학생회장님 이름 모르는데. ”

 

 

, 얘 너무 귀여워 죽겠다. 라고 생각하며 성우는 자기 이름이 옹성우라고 말했다. 말하면서 훌쩍훌쩍 거리는 다니엘이 너무 귀여웠다. 자기 얘기를 들으면서도 훌쩍대고 눈물을 닦는 다니엘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다니엘은 묻지도 않은 자기 얘기를 술술 얘기해 갔다.

 

 

, 그래. 그러니까 너는 일진도 아니고 조폭도 아닌 그냥 벌레 무서워하고 잘우는 아이돌 연습생이라는 거고. 담배도 안피는 데다가 싸운 적은 딱 한 번있는데 그것도 진짜 싸우는 게 아니라 집가는 데 같은 반 애가 길고양이 괴롭히길래 왜 그래 하면서 소리치고 너무 슬퍼서 눈물나서 눈물 닦으려고 했는데 걔들이 가드 올리는 거로 착각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살고 있다는 거지. 맞지? ”

 

전교일등이라 그런가. 자신의 이야기를 막힘없이 술술 요약해서 말하는 성우를 보고 있던 다니엘은 성우가 맞지? 라고 말하며 싱긋 웃는 순간 얼굴이 새빨게졌다.

 

 

.. . 맞아요. 근데 제가 언제 이걸 다 말했지.. ”

 

 

그렇게 말하는 다니엘이 너무 귀여워서 말했다.

 

 

너 너무 귀엽다. ”

 

 

그러자 안그래도 빨간 다니엘이 더 빨개졌다. 그리고 다니엘이 말했다.

 

 

햄이 더 귀여운데요. ”

 

 

그러자 성우의 얼굴도 빨개졌다. 흡사 누군가 봤다면 왠 토마토가 두 개나 있지 라고 할 정도로. 둘은 얼굴이 빨개진 채로 있었다. 그러자 성우의 폰이 울렸다.

 

 

, 곧 종칠 시간이네. 나 먼저 갈께 다니엘. 다음주 이 시간에 여기로 와. ”

 

 

그렇게 말하고 나간 성우 덕분에 둘의 첫만남은 어찌어찌 잘 끝이 났다. 둘은 다른 생각을 했다. 귀엽게 우는 다니엘에게 완전히 반한 성우는 다음주 이 시간에 여기로 오라는 말이 영 이상한 거 같다면서 고민을 했고, 다니엘은 성우앞에서 운 게 부끄러웠다. 그리고 은근히 명령조인 성우가 마음에 안들지만 너무 귀여웠다. 특히 담배를 오물오물 거리던.. 그러고 보니 자신보다 성우가 더 일진같았다. 담배도 피고, 수업시간에 옥상에 올라온 데다가 휴대폰도 안냈었지. 그래도 다음 만남이 기다려지는 다니엘이었다.

 

 

 

# 2. 두번째 만남은 조금 더 빠르게.

 

 

성우가 말했던 것처럼 둘은 다음주 그 시간에 만날 줄 알았지만, 둘은 더욱 더 빨리 만났다. 점심시간이었다. 성우는 점심시간에도 느긋히 가는 편이었다. 다른 학생들이 앞을 내줬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성우는 친절했다. 교내의 사람은 간단하게라도 성우에게 도움을 한 두번 받았기에 밥하나 정도는 먼저 먹으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표현되는 성우는 점심시간만 되면 얼굴이 힝구- 표정이 됬기에 다들 귀여워서 앞으로 보냈다. 성우가 고마워! 라고 말하면 다들 웃으면서 좋아해좋다.

 

그와 정반대로 다니엘에겐, 너무 무서워서 자리를 피해줬다. 점심시간이 되기전에도 수도없이 간식을 먹는 다니엘이지만 점심시간만 되면 배가 고팠다. 일진이라 점심시간엔 혼자먹냐고? 그건 또 아니었다. 자칭 음악의 아들 김재환과 같이 먹었다.

 

그렇다면 김재환은 누굴까? 김재환은 가장 처음의 글을 쓴 강다니엘의 절친이었다. 강다니엘이 길고양이가 다쳐서 울고 있을 때 그걸 본 게 재환이었다. 재환은 다니엘이 우는 걸보고 대박이라 생각했고 다니엘은 또 훌쩍거리면서 치료해달라고 했다. 재환은 치료해줬다. 그리고 나선 둘은 절친이 됬다. 또 하나가 더 있다면 다니엘이 오디션을 춤과 랩으로 봤는데 하필 고른 노래가 노래파트도 있는 거였다. 노래파트가 없으면 감점 될거라는 소문을 들은 다니엘은 재환에게 부탁하며 울었다. 나 이번에 합격하고 싶은데.. 그리고 찡찡 거리는 게 듣기 싫었던 재환은 노래를 불러줬고, 둘다 합격됬다. 이런 관계덕분에 둘은 학교에서 자주 붙어있었다. 일진 강다니엘 옆에 붙어있는 애라고 표현하기에는 재환이 음악의 아들로 불릴만큼 잘했기에 그냥 좀 희귀한 조합이라고 여겨졌다.

 

그렇게 밥을 같이 먹던 둘인데 오늘은 특별한 사람이 한 명 더 추가됬다. 누구긴 누구겠어, 성우 였다.